'부흥 올림픽' 내걸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만신창이' / YTN

2021-07-11 2

일본 정부, 그동안 도쿄올림픽을 ’부흥 올림픽’으로 강조
"동일본 대지진 딛고 부흥 일궈낸 모습 세계에 알릴 계획"
현실은 ’부흥 올림픽’ 기대와 동떨어진 ’만신창이’ 상황


일본 정부가 일본 경제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며 기대해 온 도쿄올림픽이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1년 연기와 무관중 개최로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쪼그라들었고 코로나19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기피 대상이 되는 분위기마저 감지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도쿄 올림픽을 '부흥 올림픽'이라고 강조해왔습니다.

올림픽을 통해 동일본 대지진을 딛고 부흥을 이뤄낸 일본의 모습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겁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전 총리(2020년 3월) : '부흥 올림픽'이라 부를 만한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점점 발전해가는 피해 지역의 모습을 세계인이 실감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현실은 동떨어진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가까스로 대회 취소를 피하기는 했지만 만신창이에 가까운 상탭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도쿄 등 수도권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부흥 올림픽'의 상징인 후쿠시마만큼은 관람객을 입장시킬 계획이었지만 이마저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후쿠시마 지사가 손사래를 치며 고사한 겁니다.

긴급사태와 무관중 경기로 인한 손실액은 천문학적입니다.

민간연구소인 노무라소켄은 입장권 판매와 이와 관련한 소비 지출 감소액이 천3백억 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우리 돈으로 1조3천억 원이 넘습니다.

이번 대회가 코로나 확산의 진원지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자원봉사자들의 사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만 명가량이 포기 의사를 밝혔습니다.

경기가 열리는 지역에는 올림픽을 반기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혼마 미에코 / 도쿄 주민 : 앞으로도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 올림픽이 열리면 감염자가 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개막식을 열흘 남짓 남긴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고 일본 정부의 고민도 그만큼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YTN 김형근 (h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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