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조수빈입니다.
코로나19 신규확진자, 1378명입니다.
사흘째, 역대 가장 많은 감염자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수도권에서만 1000명 넘게 나오는 가운데, 서울, 경기, 인천이 이 시각 거리두기 2단계에서 4단계로 직행합니다.
거리두기 4단계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국면이죠.
주말이 지나면 많은 국민들, 사실상 봉쇄 수준의 일상을 감당해야 합니다.
비수도권이라고 상황이 나은 것도 아닙니다.
확진자 조금씩 늘고 있고, 대전, 부산에 이어서 제주도도 12일부터는 2단계로 올립니다.
먼저, 현재 상황 얼마나 심각한 건지, 황규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유명 패션 브랜드의 대규모 할인 행사장.
[현장음]
"거리두기 해주세요! 거리두기 안 하시면 못 들어갑니다!"
정부가 어제 수도권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하겠다고 발표한 뒤 본래 나흘이었던 행사 기간을 사흘로 줄였고, 주말인데도 방문객 수가 줄었습니다.
[행사장 주차 관리자]
"오늘이 3일 째거든요. 어제가 오늘보다 많았죠. 오히려 오늘이 많아야 하는데. 아무래도 (거리두기) 영향이 있죠."
오늘 0시 기준 확진자 수는 1378명.
강남 백화점 관련 확진자가 모두 104명으로 늘어나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흘 연속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비수도권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는 겁니다.
나흘 연속 50명 이상의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는 부산은 물론 대전과 충남 등 곳곳에서 집단 감염이 이어지면서
비수도권 감염자 수도 불과 나흘 만에 두 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정부는 이번 확산세를 잠재우지 못하면 이달 말 확진자 2,000명을 넘길 수도 전망까지 내놓은 가운데 고강도 거리두기로 최대한 확산세를 멈춘다는 계획입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이번 주부터 접촉이 줄어든다면 빠르면 다음 주, 일주일 정도 이후 감소 증상을 볼 수 있을 거고, 2주 정도 되면 좀 더 확실하게 나타날 수 있지만…"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확진자가 30.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숨어 있는 확진자를 조기에 찾아내기 위해 검사 건수를 최대한 늘리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rocku@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