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어제부터 밤 10시 이후 대중교통 수도 줄었습니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데, 결과적으로 밤 10시 이후 승객들이 더 다닥다닥 붙어가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대중교통 감축 조치에 대한 시민들 생각을 전민영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카페와 식당 등이 문을 닫는 밤 10시가 가까워지자, 사람들이 버스 정류장으로 몰려듭니다.
서울시가 밤 10시 이후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을 20% 줄이면서 마음은 더 급해졌습니다.
[시민]
"아마 막차 타고 못 갈 것 같아서…"
밤시간 통행을 자제해 달라는 취지지만 시민들 반응은 엇갈립니다.
[구승진 / 서울 용산구]
"불편하겠지만 10시 이후고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기 때문에 합당한 처우라고 할까요."
[시민]
"(버스에) 사람 많아서 보내고 뒤 차 타려고요. 불편하죠, 당연히. 차 놓치면 한 20분 더 기다려야하는데."
출퇴근길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걱정이 큽니다.
확진자가 늘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게 꺼림칙하지만.
이미 만원인 지하철에 몸을 구겨 넣으면, 객차 안 거리두기는 남의 이야기입니다.
[김혜영 / 경기 의왕시]
"특히 지하철은 창문을 열 수가 없고 아무래도 밀폐된 공간이다 보니까 (걱정되죠). 그리고 가끔 마스크를 벗는 사람들도 있고…"
정부는 대중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재택근무와 시차 출근 방안을 내놓은 상황, 하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대책이라는 쓴소리가 나옵니다.
[이은용 / 경기 군포시]
"재택근무나 순환근무로 하면 좋겠지만 사실 그런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어서 대중교통을 매일 이용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오히려 감축 대신 증차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박형준 / 경기 수원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00명씩 나오니까…. 버스가 좀 증차되면 버스에 있는 사람들이 좀 더 줄어들 거고…."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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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기열, 권재우
영상편집 :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