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생하고 있는 집단 감염 사례들을 보면 밀폐된 지하 환경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감염을 막기 위해 지하 공간에 환기 설비를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환기해달라고 거듭 당부하고 있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광화문 일대 지하 식당가.
점심시간이 됐는데도 비교적 한산한 모습입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근처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확대했기 때문입니다.
[서민경 / 서울 면목동 : 재택근무도 하다 보니까 예전보다 기다리는 줄이나 이런 게 줄어든 것 같기는 해요. (감염 우려 때문에) 사람이 별로 없는데 찾아가려고 하고.]
일부 직장인은 불안한 마음에 잠시 식당에 들러 포장된 음식만 찾아갑니다.
[김혜은 / 서울 신길동 : 평소에는 안에서도 많이 먹는데 아무래도 여기는 지하에 있다 보니까 좀 환기도 안 되는 것 같아서 여럿이서 같이 먹기 좀 불안해서 (음식을) 사서 사무실에서 먹으려고 왔습니다.]
특히 여의도 지하상가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소식에 상가 업주들은 더욱 긴장하고 있습니다.
온종일 환풍기를 켜놓거나
[고깃집 업주 : 예전에는 고기를 굽거나 이럴 때만 환기를 했는데 2시간마다 한 번씩, 자주, 특히 점심 딱 몰리는 그 시간에는 환풍기를 계속 틀고 있는 거죠.]
영업시간 내내 출입문을 개방한 업주도 있습니다.
[카페 업주 : 같은 지하상가라 저희도 되게 예민하죠. 그런 일 있으면 우리도 영향을 받겠다…. 문을 오픈 시간 내내 열어놓고요, 환기를 충분히 시키고 있고.]
이처럼 최근 발생한 집단 감염 사례는 대부분 자연 환기가 어려운 지하 공간에서 시작됐습니다.
지난 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성동구 노래방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지하에 위치해 자연 환기가 어려웠고, 밀폐된 공간에서 노래를 부르며 비말 발생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람들이 몰리는 지하 장소가 감염의 뇌관으로 꼽히는 가운데 방역 당국은 환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에어컨을 켰을 때는 최소 2시간마다 한 번씩 10분 이상 환기하고 지하 시설의 경우, 공기 순환 장치를 추가 설치해 가동하라는 겁니다.
하지만 안 그래도 힘든 자영업자들에게 환기 설비까지 설치하라고 강요할 수 없는 상황.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환기 시설 설치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 (중략)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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