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유흥가 밤거리와 한강공원은 눈에 띄게 한산해진 모습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이 노출되는 등 방역의 빈틈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밤 10시를 조금 넘긴 시각, 서울 종각역의 먹자골목.
평소라면 술자리를 마친 손님들이 쏟아져 나올 때지만, 전보다 활기를 잃었습니다.
이른바 귀가 전쟁도 줄었습니다.
'역대 최다 확진' 파도가 유흥 거리를 덮친 모습입니다.
[김별이 / 선술집 매니저 : 원래 있던 테이블의 반 정도 차면 잘 찼다 싶을 정도로 손님들이 많이 줄어들었어요. 문을 아예 닫아놓을 순 없으니까 마지못해 열긴 하는데, 사실 열어도 적자인 건 똑같아서….]
밤이면 시끌벅적 술판이 벌어지는 한강공원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서너 명씩 띄엄띄엄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이곳 여의도 한강공원은 평소보다 훨씬 한산해진 모습입니다.
공원 관계자는 수도권 거리 두기 연장이 결정되고 나서 평소보다 방문객이 절반 수준으로 확 떨어졌다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밤 10시 이후 야외 음주 금지' 조처에도 버젓이 맥주를 즐기거나, 마스크를 벗고 대화하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도 눈에 띄었습니다.
[한강공원 방문객 : 여기 밝은 데 같은 경우엔 없었는데, 어둡고 나무 있는 데서는 다들 (술) 드시는 것 같더라고요.]
[한강공원 방문객 : 음주만 단속하는 게 모순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먹으려면 어쨌든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 상황이잖아요.]
폭발적인 코로나19 확산세에 밤거리는 잠잠해진 모습.
서울시는 공원에서의 심야 음주를 강도 높게 단속하겠다면서 방역에 동참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져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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