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 발생 이후 역대 가장 많은 1,275명이 확진됐습니다.
수도권,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환자가 급증하면서 이달 말 최대 2천 명대 예측까지 나오자, 정부는 새 거리 두기 4단계 격상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신규 환자 1,275명,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4차 유행에 들어서자마자 연일 1,200명대 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3차 대유행 정점 때와 비슷한 규모로 4차 유행이 시작하면서,
이달 말이면 최대 2천 명을 넘길 거란 예측까지 나옵니다.
[이상원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유행의 진전에 따라서 좀 더 재생산 속도는 빨라지는 경향이 있어서, 이럴 경우에 악화한 시나리오에서는 7월 말에 2,100여 명도 가능하다….]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가 밀집도 높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영향이 큽니다.
실제로 최근 일주일 수도권 델타 변이 검출률은 12.7%로 그 전주보다 세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마저 지난 3일 기준인 만큼 4차 유행이 시작된 현재는 증가세가 더 가팔라졌을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최근 들어서는 델타 변이의 검출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8월 중에는 우점화(우세종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현재 환자가 가장 많이 몰린 서울만 먼저 격상할지, 수도권 전체가 기준을 충족하면 함께 단계를 올릴지 고민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상황이 더 악화하기 전에 선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서울은 새 거리 두기 4단계를 거의 충족했고,
수도권 전체로 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수도권, 특히 서울과 경기는 일상 반경이 겹치고요.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밀접 접촉자가 대부분 양쪽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사실 많아서 서울만 올리는 게 별로 의미가 없어요. (4단계) 갈 거면 빨리 가는 게 나아요, 지금 상황에서는….]
이에 정부는 수도권 지자체와 논의한 뒤 오늘(9일) 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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