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울타리 더 넓게’…윤석열, 연일 진보·2030 접촉

2021-07-08 1



윤석열 전 검찰총장 소식으로 넘어갑니다.

국민의힘에 입당할거냐, 답을 안 하고 있죠.

대신, 사흘 째 진보 진영 인사와 2030 청년 세대를 만나고 있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나다.

[리포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청년 창업가들을 만나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스타트업 기업이) 마음껏 뛸 수 있게 좋은 신발을 신겨드리고, 불필요한 모래주머니가 있다면 제거해드리고.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것 같이…."

간담회에 참석한 스타트업 대표 중에는 97년생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 등 20~30대가 많았습니다.

그제 카이스트를 찾아 원자력공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을 만난 데 이어 청년층의 고충을 듣는 자리를 만든 겁니다.

오늘 간담회에는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투옥됐던 민주화 운동가 출신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장도 참석했습니다

고 회장은 "스타트업 기업 관련 간담회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윤 전 총장이 진보 진영 출신 인사를 만나며 외연을 확장하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그제 대전을 찾았을 때 민주노동당 출신 노동 운동가, 주대환 '제3의 길' 발행인을 만난 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윤 전 총장은 민주당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에서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김영환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도 만났습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그동안 문재인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해왔고, 지난 4월에는 범여권 의원들이 발의한 민주유공자예우 법안을 비판하며 자신의 광주 민주화운동 유공 증서를 반납하기도 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당분간 국민의힘 입당에 선을 긋고, 중도와 진보 진영 인사들을 만나 야권 주자로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 abg@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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