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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국정농단 특검, 포르쉐 의혹에 사표 제출
특별검사보 2명도 사의…"재판 독자적 진행 못해"
국정농단 수사 30명 기소…박근혜 구속·실형까지
’박영수 사의’ 국정농단 사건도 영향 전망
4년 넘게 국정농단 수사를 이끌어왔던 박영수 특별검사가 사표를 냈습니다.
자칭 수산업자 김 모 씨에게 고가의 수입차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지 사흘 만인데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처신으로 논란을 일으켜 사과한다면서도 사실과 다른 내용은 차후 해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농단 사건을 맡아온 박영수 특별검사가 임명 4년 7개월 만에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자칭 수산업자 김 모 씨로부터 고가의 수입차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지 사흘 만입니다.
박 특검은 입장문에서 더는 직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처신으로 논란을 일으킨 점을 사과했습니다.
수산업자 김 씨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한 채 청탁금지법으로 입건된 이 모 부장검사에게 김 씨를 소개해준 부분에 대해서는 도의적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자신을 둘러싼 의혹 가운데 사실과 다른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차후 해명하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박 특검이 사표를 내면서 특검법상 독자적으로 재판 등을 진행할 수 없는 특별검사보 2명도 사의를 표했습니다.
박 특검은 지난 2016년 11월 국정농단 의혹 사건 특별검사에 임명돼 30명을 재판에 넘겼고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과 실형 선고를 이끌어냈습니다.
하지만 최근 검사와 경찰, 전·현직 언론인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알려진 자칭 수산업자 김 씨에게 박 특검도 포르쉐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박 특검은 김 씨와 2~3차례 식사한 건 맞지만, 차량은 무상으로 받은 게 아니라 렌트비 250만 원을 줬다고 해명했지만, 이미 특검에 대한 신뢰는 크게 흔들렸습니다.
박 특검이 사의를 표하면서 특검팀의 국정농단 사건 처리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박 특검팀에는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 파기환송심과 국민연금의 삼성물산 합병 찬성 관련 직권남용·배임 사건 상고심이 남아있습니다.
국정농단 특검법에 따라, 특검은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 대통령에게 사퇴서를 제출할 수 있고, 대통령은 바로 국회에 통보한 뒤, 임명 절차에 따라 후임 검... (중략)
YTN 손효정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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