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코로나 상황이 갑작스럽게 악화가 되고 있는데요. 경제정책산업부 서상희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서 기자, 4차 대유행 맞는거죠?
네. 정부는 4차 대유행에 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2월 3차 대유행이 온 후 하루 확진자가 천 명을 돌파하면서 4차라고 규정한 건데요.
이렇게 밝힌 건 지금과 같은 확산세가 다음달 초까지 이어질 거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Q.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백신 접종하면서 좋아졌다, 6인 이상 만나도 될 것 같다. 이렇게 말했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갑자기 안 좋아졌나요?
방역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의 새로운 거리두기를 발표하던 17일 전 총리 발언을 들어보시죠.
[김부겸 / 국무총리 (6월 20일)]
"예방접종 빠르게 진행되면서 코로나19 위험도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메시지가 섣불렀다고 지적합니다.
정부의 메시지가 나오던 때의 전후 상황을 짚어보면요.
거리두기 개편안과 백신 인센티브 발표를 했던 6월 20일 0시 기준 확진자 400명대였는데, 6월 23일 6백명대로 급증합니다.
6월 19일, 20일 주말 휴대전화 이동량도 전주에 비해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늘어났죠.
국민들의 이동량이 증가한 걸 알 수 있습니다.
정부도 오늘 방역 긴장감이 지나치게 이완되지 않게 노력했어야 하는데, 이런 메시지 전달이 효과적이지 않았다고 인정했습니다.
Q. 델타 변이와 관련해서도 정부는 6월 중순까지 아직 '초기' 단계다. 이렇게 봤어요.
맞습니다. 하지만 국내 델타 변이 증가 폭 매주 2배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 방역당국이 지난달 27일부터 7월 3일까지, 일주일 동안 확진자 일부를 뽑아 조사했더니, 분석 대상 5명 중 1명이 델타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델타 변이가 4차 대유행 변수가 되는 이유.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높고, 감염됐을 때 입원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Q. 증상은 어떤가요?
아직 델타 변이 증상 관련해선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영국에서 델타 변이 확산 이후, 보고된 증상들은 좀 달랐습니다. 일반적인 코로나19 증상으로 알려진 후각상실 보다
두통, 인후통, 콧물 등 감기와 좀더 유사했죠. 코로나19 감염된 줄 모르고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Q. 정부의 조치가 냉탕 온탕을 오가는 상황인데, 새 거리두기 4단계 이야기까지 나왔어요.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건데, 4단계 되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사실상 외출 금지에 해당하는 단계입니다. 가장 큰 변화 사적 모임 인원 제한입니다.
오후 6시 이전에는 4인까지. 6시 이후에는 2인까지만 사적모임 허용됩니다. 사실상 일대 일 모임만 가능한 겁니다.
결혼과 장례식은 현재 99명까지 참여할 수 있는데, 4단계가 되면 친족끼리만 허용됩니다. 클럽, 감성주점, 헌팅포차는 집합금지고 식당, 카페는 밤 10시 이후 포장 배달만 됩니다.
Q. 이번 4차 대유행의 특징이 20대 감염이 많다는 건데, 백신은 또 20대 접종율이 워낙 낮으니까요. 이 대책도 필요한 거 아닌가요?
20대 이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10.5%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낮은데요. 전문가의 의견 들어봤습니다.
[최재욱 /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20대와 다중이용시설 사용자분의 초점을 맞춰 핀셋 방역과 같은 정확한, 감염 차단을 위한 정책 시급하게 만드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고요. (장기적으로는)감염 차단과 전파 차단 목적으로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는 20대들이 우선적으로 백신을 접종하는 전략을 바꾸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시 치명률이 높은 이들, 즉 고령자나 기저질환자들을 먼저 접종한다는 원칙이어서 논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오늘 이스라엘과 백신 교환 협약을 맺고 확보한 화이자 70만회분이 도착했죠. 서울시는 학원 종사자, 운수종사자 등 직군에 우선 접종 계획이라 설명했습니다.
하루 2000명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휴가철 앞두고 이동이 많아질텐데 걱정이 큽니다. 서상희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