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6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벌써 1천10명입니다.
어제 같은 시각보다도 많은 숫자인데요.
급속히 늘어나는 확진자 중 절반 가까이가 20, 30대입니다.
젊은층은 무증상 감염이 많아서 감염된지도 모르고 퍼뜨릴 가능성이 큰데요.
급기야 정부가 20, 30대는 증상이 없어도 진단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했는데, 이들은 정작 백신은 언제 맞냐는 불만이 큽니다.
긴 줄이 늘어선 검사소 현장에 황수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거리두기 무조건 해주세요. 사람이 많아서 위험하니까."
군복을 입은 청년과 정장을 입은 직장인, 무더위 속 선풍기를 든 젊은 여성 등이 2미터 간격으로 서있습니다.
서울시 강남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 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해 이렇게 보건소 밖 담장을 둘러싸고 줄지어 서 있습니다.
인파가 몰리다보니 검사 받을 때까지 1시간 정도는 대기해야 합니다.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 중에는 20~30대들도 눈에 띕니다.
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20~30대가 280여 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절반 가량을 차지합니다.
정부는 20~30대 중 숨은 확진자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20~30대 분들께 요청드립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가까운 선별 검사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20~30대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윤채린 / 25살]
"제가 어디 술집을 갔다거나 유흥업소를 갔다고 하면 저도 알아서 자진해서 (검사 받으러) 갔을 것 같은데 괜히 갔다가 확진자들 마주치는 게 좀 더 무서운 것 같아요."
백신 접종이 늦어지는 것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노석주 / 25살]
"부모님은 맞고 저만 못 맞아서…. 어느 정도 답답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죠. 20대 쪽이 백신 맞는 순서가 뒤로 밀려있는 상황이잖아요."
서울시는 유동 인구가 많은 강남과 홍대 일대에 '찾아가는 선별진료소' 3곳을 추가 설치하고, 26개 임시 선별진료소도 51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