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을 찾지 못한 채 올 시즌을 맞이하며 전전긍긍했던 선수죠.
프로야구 NC와 뒤늦게 계약한 이용찬 선수가 친정팀 두산을 처음 적으로 만나 무실점 호투하며 부활을 알렸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7회 투아웃 1, 3루, 실점 위기에 NC 이용찬이 마운드에 오릅니다.
지난해까지 13년 동안 몸담았던 두산을 상대로는 생애 첫 등판입니다.
'잠실 거포' 양석환에게 시속 149㎞ 묵직한 직구로 삼진을 빼앗으며 급한 불을 끕니다.
다음 이닝에야 비로소 친정 팬들에게 모자를 벗고 허리 숙여 인사를 전합니다.
[이용찬 / NC 투수·두산전 첫 등판 : 처음에 올라와서 인사를 못 했을 때, 위기 상황이라 정신이 없어서, 다음에 올라가면 인사를 꼭 해야지 해서 그때 인사했던 게 조금 (마음에 걸렸습니다.)]
안타 두 개를 내줬지만, 다른 유니폼을 입은 게 어색한 옛 동료 박세혁과 박건우를 범타로 돌려세우고 실점 없이 임무를 마쳤습니다.
이용찬은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시즌을 조기 마감했습니다.
자유계약선수 권리를 행사했지만, 원소속팀 두산은 물론, 다른 구단들의 관심도 받지 못했습니다.
[이용찬 / NC 투수·두산전 첫 등판 : 혼자 운동하면서 느낀 것도 많고, 얼마나 여기 야구장에서 하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꼈어요.]
홀로 재활에 매진했고, 쇼케이스까지 열어 건재함을 증명한 뒤에야 시즌 도중인 지난 5월 새 둥지를 찾았습니다.
통산 53승 90세이브, 보직을 가리지 않는 풍부한 경험에 '디펜딩 챔피언' NC가 최대 4년, 27억 원을 베팅했습니다.
[이용찬 / NC 투수·두산전 첫 등판 : 뭐, 저는 또 다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어요. 하도 많이 다쳤다가 복귀했기 때문에…. 일단 타자한테 안 맞고 점수를 안 주는 게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건강한 이용찬의 합류로 탄탄해진 불펜과 함께 NC의 2년 연속 통합우승 꿈도 무르익고 있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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