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투기' 전 양구군수 첫 재판…혐의 전면 부인

2021-07-06 4

'역세권 투기' 전 양구군수 첫 재판…혐의 전면 부인

[앵커]

군수로 재직할 당시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창범 전 양구군수에 대한 1심 첫 공판이 열렸습니다.

전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고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재판부를 향해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연한 갈색빛 수의를 입은 남성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합니다.

부동산 투기 혐의로 지난 5월 구속된 전창범 전 양구군수입니다.

전씨는 군수로 재직하던 지난 2016년 동서고속화철도 양구역사 일대 땅 1,400여㎡를 사들여 약 1억8천만 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수사당국은 전씨가 노선 발굴 용역 업체 관계자 등으로부터 미공개 정보를 입수해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씨는 1심 첫 공판에서 이 같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전 씨 측 변호인은 "땅 매수 전 철도 노선이나 역사 정보를 알지 못했다"라며 "노선 발굴 용역 업체 직원도 만난 기억이 없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전 씨는 재판부에 간곡히 요청해 얻은 발언 기회에서 미리 써놓은 글을 읽으며 흐느꼈습니다.

전 씨는 "죄가 있다면 전원생활을 하며 여생을 보내려고 전망 좋고 한적한 곳에 나온 매물을 사들인 것밖에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토지 매입 당시 역사 위치가 다른 곳이었지만 후임 군수가 현재 위치로 되돌려놓은 것"이라며 결백을 호소했습니다.

이와 함께 전 씨 측 변호인은 건강상의 이유로 보석을 신청하겠다며 다음 기일에 이를 함께 심의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다음 재판은 오는 20일 열리며 증인 신문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전·현직 자치단체장 가운데 부동산 투기 혐의로 전국에서 처음 법정에 선 전창범 전 양구군수에게 1심 재판부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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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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