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증가폭 매주 2배씩 늘었다…에어컨 타고 더 멀리?

2021-07-06 6



전파력 강한 델타 확산세는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 사이 델타 바이러스 확진자로 확인된 사람은 150여 명입니다.

에어컨 바람을 통한 감염 가능성도 제기돼 걱정입니다.

서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일주일 동안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코로나19 확진자는 153명입니다.
 
현재까지 델타 변이 확진자는 416명으로, 최근 3주간 증가폭이 매주 2배씩 늘었습니다.

[권덕철 / 보건복지부 장관]
"델타 변이의 경우에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2배 이상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증가 폭이 매주 2배씩 커지고 있습니다. "

델타 변이의 감염 범위도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전남 골프레슨 관련 6명과 부산, 경남, 전북 등의 집담감염 사례에서 델타 변이가 확인된 겁니다.

여름철 밀폐된 환경에서 델타 변이가 에어컨 바람을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도 나왔습니다.

실제 지난달 30일 전북 남원의 식당에서 델타 변이에 감염된 확진자가 식사를 했는데, 5미터 거리에서 다른 일행과 식사하던 A씨도 코로나19에 걸린겁니다.

A씨도 델타 변이에 감염됐는지는 조사 중인데, 에어컨 바람을 통한 전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박영준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
"냉·난방기 가동과 같은 경우에는 그 바이러스의 확산 도달범위가 더 넓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당국은 에어컨을 틀 땐, 최소 2시간마다 한 번 이상 환기할 것을 권합니다.

지난 6월 방역당국이 실시한 실험에서 식당 출입문을 1개 열었을 때 침방울 입자가 사라지는데 40분이 걸렸지만,

맞은 편 출입구를 열어 맞통풍을 하자 25분으로 단축된 만큼 환기할 때는 맞통풍을 시키는 것이 권장됩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with@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