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바지 발언' 맹공...이재명 "질문 말고 인터넷 찾아봐라" / YTN

2021-07-06 0

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여배우와의 스캔들을 해명하면서 한 이른바 '바지 발언'이 후폭풍을 낳고 있습니다.

여야 할 것 없이 황당하다, 저급하다는 비판을 쏟아낸 가운데, 이 지사는 계속해서 정면돌파로 맞섰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논란의 발언은 정세균 전 총리가 작심한 듯 여배우와의 스캔들을 캐묻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정세균 / 전 국무총리 (어제) : 스캔들에 대해서 '그 얘기는 그만합시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이재명 / 경기도지사 (어제) : 그럼 제가 혹시 바지 한 번 더 내릴까요?]

생각지 못한 답변에 정 전 총리는 당황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정세균 / 전 국무총리(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성실하게 답변하면 되지 그걸 그렇게 조금 제가 당황스러울 정도의 태도를 보이는 것은 저로선 의외였습니다.]

토론회에서 이 지사를 견제한 다른 주자들도 일제히 쓴소리를 했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위트로 해야 할 얘기를 그냥 정색하고 바지 발언으로 가버리게 되는 이런 일은 본선에서 있었으면 이게 폭망 각이에요.]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국민께서 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택 과정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비난은 야당에서도 나왔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가히 성추행 전문당이라는 저잣거리의 비아냥이 무색할 만큼 민망한 일이고 저급한 막장 토론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이 지사는 뼈 있는 말로 결백을 강조하며 정면돌파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 그럼 어떻게 하겠어요? 앞으로는 그런 질문 하지 말고 꼭 뭐 저한테 들어야 되겠어요? 인터넷 뒤지면 다 나옵니다. 인터넷 열심히 찾아보세요.]

여기에 민주당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송영길 대표의 '대깨문' 발언도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소위 대깨문이라고 떠드는 사람들이 '누가 되면 차라리 야당이 되겠다.' 이런 안이한 생각을 하는 순간, 문재인 대통령을 지킬 수도 없고….]

'지지자 비하다' '특정 후보 편파 발언이다'라며 친문 대선 주자들은 물론, 일부 당원까지 들고일어난 겁니다.

송 대표와 같은 86그룹의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감탄고토' 습성이라... (중략)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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