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캐나다와 미국 북서부 지역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 속에, 사망자가 수백 명으로 늘었습니다.
중동에서 가장 더운 국가로 꼽히는 이라크도 50도 안팎의 불볕더위에 따른 정전 피해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주일간 40도가 넘는 고온이 이어진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현지 당국은 지난달 25일 이후 7백여 명이 돌연사했다며, 고온이 사망자 증가를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예년 이맘때 통상적으로 발생하는 사망자 수의 3배에 달해, 상당수가 날씨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미국 북서부 오리건 주와 워싱턴 주에서도 폭염 관련 사망자가 모두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워싱턴주에서는 한 주간 천7백여 명이 온열 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스티브 미첼 / 美 워싱턴주 하버뷰 의료센터 응급실 전문의 : 폭염 관련 질환으로 내원한 환자 수가 지금까지 보지 못한 수준으로, 전례 없이 많았습니다.]
중동 이라크에서는 성난 시민들이 연일 거리로 나서고 있습니다.
50도 안팎의 불볕더위 속에 정전 피해가 커지자, 정부에 대책을 요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라크 바그다드 시위대 : 당장 물과 전기 공급을 원합니다!]
이라크에서는 2000년대 내전으로 전력 기반시설이 파괴된 이후, 정치권에 만연한 부패로 인해 복구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전력 공급량의 3분의 1을 이란에 의존하고 있는데, 올해는 대금 지불 문제로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라크 전력부 장관이 책임을 지고 사퇴했지만, 정부의 잘못된 전력망 관리를 향한 비난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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