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120여 명 실종 상태지만...美 붕괴 아파트 전면 철거 결정 / YTN

2021-07-04 11

지난달 24일 부분 붕괴해 140여 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미국 플로리다의 아파트가 전면 철거됩니다.

허리케인 엘사가 플로리다로 접근함에 따라 추가 붕괴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폭파 공법으로 남아 있는 아파트 전체를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4일 부분 붕괴한 미국 플로리다주 12층 아파트에 대한 전면 철거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당초 실종자 수색 작업 등이 마무리되고 이달 말 철거할 예정이었지만 허리케인 엘사가 플로리다로 접근함에 따라 시간표가 당겨졌습니다.

[다니엘라 레빈 카바 / 마이애미데이드 시장 : 공중 보건과 안전에 위협이 되는 아파트를 가능한 빨리 철거하는 것이 지역 사회 보호하기 위해 중요합니다.]

허리케인 엘사의 진행 방향은 유동적이지만 이르면 현지시간 6일 아침 플로리다에 상륙할 것이란 예보가 나오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이 닥칠 경우 이미 구조적으로 취약한 남은 아파트가 추가 붕괴할 위험이 있습니다.

실제 지난 1일 나머지 아파트가 무너질 수 있다는 판단에 수색 작업이 15시간 동안 중단됐습니다.

철거는 1~2층 기둥에 구멍을 뚫어 기폭장치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르면 현지시간 4일 철거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 아파트 주민들이 철거 전 물건을 챙기기 위해 출입을 요청했지만, 안전을 이유로 거부됐습니다.

[스테펜 샌더슨 / 지역 주민 : 관련 가족들에겐 혼란스럽고 가슴 아픈 일입니다. 어느 날은 이 말을 다른 날은 저 말을 듣게 되는데 힘이 듭니다.]

시 당국은 철거작업 동안 수색 작업이 중단되겠지만, 실종자 수색을 최우선 과제로 놓고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단 한 명의 생존자도 나오지 못한 가운데 수습된 사망자는 20여 명을 훌쩍 넘었고, 120여 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YTN 이동헌 (dh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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