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VR을 활용한 인지훈련이 치매를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환자의 시공간 인지능력이 활성화되는 건데, MRI 영상으로도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이기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도인지장애, 즉 치매 전 단계에 있는 환자가 VR을 통해 인지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기억산책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화면이 지시하는 대로 과제를 수행합니다.
[경도 인지장애 환자 : 바지 한 벌, 티셔츠 한 벌, 치마 한 벌….]
가천대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이 60세 이상의 경도인지장애 환자 41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주 2회씩 한 달 동안 VR 훈련을 받은 사람들은 약물 등 기존 방식의 치료 환자들보다 시공간 능력이 월등히 향상됐습니다.
RCFT라는 신경 심리검사는 숫자가 커질수록 능력이 향상된 것을 의미합니다.
VR의 특성인 실재감과 현실감 몰입감 증가를 통해 시공간 능력과 뇌 속의 시각네트워크를 활성화 시킨 것입니다.
VR 훈련을 받은 실험군에서 시각을 담당하는 후두엽과 시공간과 작업기억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활성도가 높아진 것으로 뇌 MRI 영상으로도 확인됐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SCI저널인 JMIR에 게재됐습니다.
[강재명 / 가천대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경도인지장애에서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서 인지훈련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이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코로나19 환경에서 대인 관계 등 활동이 줄고 외부자극도 적어지면서 경도 인지장애부터 치매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
앞으로 인지 기능뿐 아니라 무기력증을 개선하는데도 VR을 통한 치료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기정입니다.
YTN 이기정 (leek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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