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장맛비로 불어난 계곡물에 40대 남성이 빠져 숨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로 한가운데 버스 한 대가 넘어져 있습니다.
119구조대가 중앙분리대를 넘어 환자를 이송합니다.
부산 도시고속도로 구서IC 인근에서 통근버스 1대가 빗길에 미끄러져 넘어진 건 새벽 6시 20분입니다.
이 사고로 운전사인 70대 남성과 40대 승객 한 명 등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트램펄린이 종잇장처럼 구겨져 있습니다.
4층 건물 옥상에 설치돼 있었지만,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1층으로 떨어졌습니다.
거센 바람이 몰아치면서 아파트 3층 유리창이 부서졌고, 인근에서도 창문이 깨질 것 같다는 신고가 여럿 접수됐습니다.
지붕과 간판이 뜯기거나, 신호등이 망가지고, 공사 현장 가림막이 쓰러지는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밤새 부산 대부분 지역 누적 강수량이 100㎜를 넘어섰고, 서구의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24.6m에 달했습니다.
인명피해도 있었습니다.
울산 울주군 배내골의 산장 근처 계곡에서 40대 남성 A 씨가 물에 빠졌습니다.
A 씨는 산장에서 직장 동료들과 술을 마시다 계곡물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울산에는 낮부터 내린 비에 하천물이 불어 있었습니다.
수색에 나선 구조대는 신고 접수 30분 뒤 물에 빠진 채 숨져 있는 A 씨를 발견했습니다.
장마전선이 오르내리면서 이번 주에도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는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허성준입니다.
YTN 허성준 (hsjk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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