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후보 첫 TV토론…이재명 vs 反이재명 격돌
[앵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첫 TV 토론회에서 맞붙었습니다.
여권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집중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포문은 정세균 후보가 먼저 열었습니다.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기본소득을 제1공약이 아니라고 한 점을 물고 늘어진 것입니다.
"수시로 말씀이 바뀌는 것 같아서 국민 여러분들께서 혼란해 하실 것 같고. 확실치 않은 공약으로 갈 때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겠는가."
"순차적 단계적 도입을 말씀드렸었지 그 이후에 바뀐 게 없습니다."
이낙연 후보는 '영남 역차별' 발언이 지역주의 망령의 부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역 문제를 너무 거칠게 접근하신 잘못이 있고요. 또 하나는 해명을 거짓으로 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는 신뢰의 지도자가 될 수 없다."
박용진 후보가 기본소득의 재정조달 구상을 문제 삼을 때는 토론 열기 과열로 긴장감이 감돌 정도였습니다.
"조세감면분, 세출 조정해가지고 50조 원을 만들 수 있다고 하는 이야기는 그야말로 무협지 수준이죠."
"본인은 못 할지 몰라도 저는 할 수 있습니다."
"별장이 생필품이라고 말씀하시면 생필품 없는 국민들 억장이 무너지지 않겠습니까? 말씀 취소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말꼬리 잡지 마시면 좋겠고요. 주거용이냐 아니냐를 기준으로 할 필요가 있다는 말의 일부입니다."
이재명 후보를 뺀 주자들은 공약의 공통점을 나누며 연대를 모색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선도국가로 가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 규제혁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대한민국은 신기술이 나오면 그걸 허가해주는 부서가 없습니다. '미래부서'를 만들어서…"
"이낙연 후보님께, 우리 당 공동 정책으로 (취직사회책임제가) 채택될 수 있도록 역할 해주실 수 있는지"
"실업이 생겼을 때 실업급여 주는 것보다 돈이 오히려 덜 든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추미애 후보는 경선 결과에 승복하고 서로의 선대위원장을 해줄 수 있냐는 질문으로, 이재명·이낙연 후보 모두에게 "네"라는 대답을 이끌어내는가 하면, 기본소득을 두둔하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간이 배제되는 고용없는 성장 시대 좋은 발제였다. 좋은 정책을 자꾸 숙성 발전시켜서 현실화하는 게 더 필요한 것이지…"
김두관 후보는 강력한 지방 분권을 이룰, 양승조 후보는 대한민국의 중원, 충청을 잡을 후보를 각각 자임하며 유권자들의 마음을 두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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