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음악으로 한국 문화 알린다! 시드니 동포 풍물패 / YTN

2021-07-03 14

한가로운 도시의 주말 오후, 흥겨운 풍물 소리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킵니다.

사물놀이와 길놀이, 소고춤까지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입니다.

호주 동포들의 풍물패 '필굿'의 공연입니다.

[그레인 존슨 / 관객 : 정말 좋았고, 훌륭했어요. 무대 앞과 뒤에서 (음악이) 섞이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특별히 장구와 북 공연을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유은영 / 풍물패 대표 : 저희는 2018년 5월에 성인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졌었고요. 지금은 성인과 청소년이 함께하는 시드니에서는 유일한 풍물패가 되고 있습니다.]

동포사회와 현지인을 대상으로 풍물 강습과 공연을 하는 시드니 유일의 풍물패 '필굿'.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청소년 6명과 성인들이 함께 일요일마다 모여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필굿'에게 풍물을 전수해 준 선생님들이 한국으로 돌아간 뒤로 서로에게 의지하며 연습한 지도 1년 반.

실력을 키우고 싶은 학생들에게는 아쉬운 부분이지만, 함께 모여서 풍물을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겁습니다.

[유은영 / 풍물패 대표 : 풍물이 실력이 좋아야 하는 음악이 아니라 개개인의 실력보다는 같이 모여서 어우러져서 좋은 소리를 만들고 관객들과 함께 즐기는 음악을 만드는 것이 풍물의 목적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5학년 때 처음 장구를 치기 시작한 클로이 양도 낯선 악보를 보고 리듬을 외우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연주하는 게 너무 재밌어 몇 년째 '필굿'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클로이 배 / 풍물패 단원, 8학년 : 공연하고 나면 정말 행복하고 다음 공연이 기대돼요. 사람들 앞에서 공연하는 게 매우 재밌어요.]

'필굿'의 가장 큰 장점은 학생과 성인이 함께 한다는 것.

다양한 연령대의 단원들이 소통하며 서로 좋은 에너지를 주고받습니다.

[김혜리 / 풍물패 단원 : 좀 더 어린 친구들이 같이하니까 신나고 더 이렇게 같이 공유를 할 수 있다는 게 되게 뿌듯한 거 같아요.]

[이명희 / 학부모 : 아이들 그룹보다는 성인들이랑 함께 하니까 사회성을 배우는 거 같아요. 아이들 그룹 속에서 배울 수 없는 어른과의 대화, 소통, 이런 걸 통해서 아이들이 확실히 달라진 걸 느껴요.]

정식으로 풍물패 활동을 이어온 지 벌써 4년째,

물론 운영의 어려움도 있습니다.

재정이 부족해 악기와 공연 의상을 사기 위해 빈 병과 깡통을 직접 모으기도 하고,...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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