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 못 가도…발코니에 모여 감상·집콕 연주회

2021-07-03 7



코로나는 문화생활하는 풍경도 바꿔놨는데요.

이번엔 아파트 베란다에서 즐기는 연주회로 장하얀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주말 오후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현장음]
1~2초

익숙한 음악이 단지 안을 가득 메웁니다.

순식간에 무대 주변이 관람석으로 변했고,

온 가족이 발코니에 모여 감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장음]
"짝! 짝! 짝!"

이동식 공연 차량을 이용해 집 앞으로 찾아온 음악회가 주민들은 반갑기만 합니다.

[이동필 / 서대문구 주민]
"단지 내로 와서 공연을 해주니까 주민 입장에서는 이렇게나마 문화생활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실력은 아마추어지만 마음만은 프로.

직접 '집콕 연주회'를 열고 답답한 마음을 달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현장음]
1~2초

[최정식 / 기타경연대회 참가자]
"작은 사업을 하다가 코로나 여파로 잠시 쉬고 있습니다. 방구석에서 찍는 거라 장비가 별로 없습니다."

서울시가 연 비대면 아마추어 기타경연대회엔 지난해 5월부터 115명이 참여했습니다.

예선을 통과한 11명은 오늘 오프라인 결선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가 시민들의 문화생활 모습도 바꿔놓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 입니다.

jwhite@donga.com
영상취재: 이호영 이준희
영상편집: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