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경보가 떨어졌죠.
전염성이 강한 델타변이 때문인데요.
백신 접종 앞장섰던 미국과 유럽도 휴가철을 맞아 비상이 걸렸습니다.
시민들은 백신 맞았으니 괜찮다, 너도 나도 여행 갈 채비에 들어갔는데, 정부는 제발 이동을 멈춰 달라,
진땀 빼는 나라들도 늘어납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공항은 휴가를 떠나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린다 텁스 / LA 시민]
"주위에 사람들이 많아도 걱정되진 않습니다. 백신을 맞았거든요. 괜찮아요."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독립기념일까지 70%의 백신 접종률을 목표로 해왔지만 현재 전체 인구 절반 가까이만 맞았습니다.
[반투+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지난 5월)]
"백신을 맞으세요. 두 달 뒤 미국 독립기념일에 <코로나19 독립>을 함께 축하합시다."
결국 인도발 델타 변이까지 겹치며 미국 내 확진자 상황은 심상치 않습니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가 상승세를 띄며 지난 주에 비해서는 10% 가까이 늘자 미 보건당국은 '강한 전염성'을 우려했습니다.
[반투+ 로셸 월렌스키 /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초전염성> 델타 바이러스의 확산을 지켜본 결과… (델타 변이가) 알파 변이를 몇 주 내 앞지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계보건기구도 적어도 98개국에서 델타 변이 감염을 확인했다며 전 세계가 위험하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선 신규 확진자 10명 중 7명 이상이 델타 변이 감염으로 나와 이동 제한령이 재개됐습니다.
수도권 식당과 카페는 오후 3시 반이면 문을 닫아야하고 밤 11시부터 새벽 5시까지는 통행할 수 없습니다.
[안나 파울라 / 레스토랑 매니저]
"(이동제한령은) 관광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겁니다. 사람들은 이미 많이 지쳐 있어요."
유로 2020 축구로 이미 바이러스 확산세가 커진 영국은 오는 19일 봉쇄령 완전 해제를 앞뒀는데 연장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유주은 기자 grace@donga.com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