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기습 집회 강행…경찰, 수사 착수

2021-07-03 0

민주노총 기습 집회 강행…경찰, 수사 착수
[뉴스리뷰]

[앵커]

경찰과 서울시의 집회 금지 통고에도 민주노총이 주말인 오늘 전국노동자대회를 강행했습니다.

당초 계획과 달리 여의도가 아닌 종로 일대에서 기습 집회를 벌였는데요.

경찰은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수사에 나섰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버스로 막힌 서울 여의대로.

민주노총이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혼잡해진 곳은 여의대로가 아닌 종로 3가였습니다.

도심 곳곳에 검문소가 마련돼 여의대로 진입 자체가 어려워지자 돌연 집회 장소를 바꾼 겁니다.

하나둘 모이기 시작한 사람들은 어느새 도로를 꽉 메웠고, 주최 측 추산 8천여 명이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반복되는 중대 재해 근절과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노동법 전면 개정하라! 개정하라, 개정하라, 개정하라!"

애초 민주노총이 정부 방역보다 엄격한 방역수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것과 달리 거리두기는 잘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차량 행진을 하려는 시위자들과 경찰 간 물리적 충돌도 빚어졌습니다.

교통 혼잡도 극심해져 차들은 제자리 걸음을 반복했습니다.

"금지 통고를 위반하여 차로를 무단 점거하고, 미신고 불법 집회·시위를 진행하며… 안전 질서를 침해하는 불법에 대하여 집시법 시행령 제17조에 따라…"

서울시는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위법 행위를 고발할 방침입니다.

서울경찰청은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52명 규모의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집회 주최자와 주요 참가자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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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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