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시작…지난해 3명 사망 부산 초량지하차도 문제 없나
[앵커]
부산에서는 지난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하차도에서 3명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죠.
다시 장마철이 돌아왔는데 올해는 아무 사고가 없어야겠습니다.
대비 상황이 어떤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고휘훈 기자.
[기자]
네, 부산 초량 제1 지하차도 앞에 나와 있습니다.
뒤를 보시면 지하차도가 굉장히 낮은 곳에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텐데요.
작년 이맘때쯤 시간당 80㎜가 넘는 폭우에 지하차도가 잠기면서 안타깝게도 3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순식간에 불어난 물에 안에 있던 운전자들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겁니다.
물론 비가 많이 내려서 일어난 일이지만, 관할 구청의 부실한 시설 관리와 안일한 재난 대응 또한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사고를 계기로 지금은 시스템이 많이 개선됐는데요.
지하차도 바닥에 침수 감지기를 설치해서 수위가 15㎝를 넘으면 곧바로 전광판을 통해 알리고, 자동 차단기가 차량 진입을 막습니다.
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면 인력이 투입돼 상황을 직접 확인하는 한편, 지하차도 내부 CCTV화질도 개선해 실시간 모니터링도 합니다.
다만 배수 체계는 예전 그대로인 점은 한계여서, 향후 공사를 통해 해결해야 합니다.
부산은 내일(4일) 오후까지 50~100㎜의 비가 예보가 돼 있습니다.
많게는 15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는데요.
특히 내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겠습니다.
기상청은 시간당 30∼50㎜ 정도로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수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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