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서울 종로3가에서 ’기습 강행’
경찰, 중단·해산 요구에도 집회 이어져
’집회 인원 9명 제한’ 위반…감염 확산 우려도
차량 통제·지하철 무정차 통과…시민 불편 커
방역 당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총은 전국노동자대회를 강행했습니다.
애초 서울 여의도에 신고한 집회 장소를 긴급히 변경해 종로 3가에 집결했고, 도심 행진에 나서면서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신준명 기자!
자세한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민주노총은 오후 2시쯤부터 종로 3가에서 집회를 시작한 뒤 3시 20분쯤부터는 종로 4가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공식 행사와 행진은 조금 전 종료됐습니다.
하지만 현장엔 아직 많은 조합원이 남아 있습니다.
경찰은 불법 집회·시위를 중단하라고 거듭 방송했지만, 조합원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때 경찰이 행진을 막으면서 노조원들과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민주노총은 집회 인원을 9명으로 제한한 서울시 방역 지침을 따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현장에서 보니까 잘 지켜지지는 않았습니다.
오늘 기습 집회로 서울 도심 차량 통행에 혼잡이 빚어졌고, 종로3가역은 지하철이 무정차 통과하고 있어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중대재해 근절과 최저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진행할 방침이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여의도 전역을 통제하자 집회 시작 1시간 전 종로 3가로 장소를 긴급히 변경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민주노총이 신고한 여의도 일대를 통제하면, 서울 도심 다른 장소에서 기습 집회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서울 곳곳에 검문소 59곳을 설치했습니다.
광화문과 종로3가 등 도심으로 들어올 수 있는 한남대교 북단에 설치된 검문소에서는 전국 노조원들이 탑승한 버스, 방송차량 등이 검문에 걸려 차를 돌렸습니다.
노조원들이 회차 요구에 항의하면서 경찰과 마찰을 빚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앞서 정부와 서울시, 경찰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인 만큼 민주노총 측에 전국노동자대회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해왔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어제 민주노총을 방문해 집회 자제를 요청했고 서울시는 민주노총 측에 집회 금지를 수차례 통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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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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