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마철 대책 부심…식량난 속 농업 영향에 촉각
[앵커]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북한 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물난리로 입은 피해를 반복해선 안된다고 강조하며, 전국적으로 비상대비 체제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우리나라에서 장마는 7월 10일 경으로 예견되고 있습니다. 7월 중순에는 이 장마전선이 우리나라 중부에서 오르내리고 하면서 중부 이남을 중심으로 여러 지역에서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견되고 있습니다."
장마철을 앞두고 북한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일일 날씨예보 외에 별도로 장마 예고 보도를 하면서 주민들의 경각심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나아가 북한 전 지역이 '비상 대비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각 지역별로 하천을 정리하고 수문을 보수하는 등 많은 비에 대비한 사전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재해성 기후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공간과 허점들을 모조리 찾아서 예견성 있는 대책을 세워나가고 있습니다. 각 시군에서는 태풍과 큰물 피해를 막기 위한 사업을 전반적으로 다시 따져보고 불비한 요소들에 대해 즉시에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렇게 철저한 대비를 강조하는 건, 지난해의 경험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7월과 8월, 이례적으로 긴 장마 탓에 주요 곡창지대인 황해남도가 침수되면서 농사에 상당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당시 수해에다 코로나19 방역으로 국경까지 봉쇄되면서, 북한은 현재 심각한 식량 부족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기상조건 극복을 '사활적 문제'로 규정했는데, 이 역시 현재의 식량난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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