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로 인신매매 급증"…北 19년째 최악국
[앵커]
미국 국무부가 2021년 인신매매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인신매매가 급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19년 연속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로 지정됐는데요.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국무부가 발간한 '2021년 인신매매 보고서'입니다.
코로나19 사태 기간 전 세계적으로 인신매매가 급증했다고 적시돼 있습니다.
"우리가 종종 인용하는 추정치는 전 세계 2,500만 명에 육박하는 사람이 인신매매의 피해자라는 겁니다. 많은 사람이 영리 목적의 성 노동에 종사하도록 강요받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공장에서 일하도록 강요받습니다."
미국은 17개국을 총 3개 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3등급으로 분류한 뒤 인신매매 방지를 위한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제재를 예고했습니다.
북한은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에 19년 연속 지정됐습니다.
성인과 어린이를 집단 동원했고, 정치적 탄압 목적으로 정치범수용소와 노동교화소 등을 활용했다는 이유에 섭니다.
명단에는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미국의 우방인 이스라엘과 뉴질랜드 등도 포함됐습니다.
미국은 특히 이 가운데 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 11개국은 정부 자체가 인신매매자라고 규정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보고서 발간 행사에서 북한은 거론하지 않았지만, 중국 신장자치구 인권 문제는 비중 있게 언급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신장자치구 전역의 1,200개 국영 수용소에 100만 명 이상을 구금했습니다. 많은 구금자가 신체적 폭력, 성적 학대, 고문에 노출돼 있습니다."
중국이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홍콩은 2년 연속 '2등급 감시 대상 목록'에 올랐습니다.
한국은 미국 등과 함께 1등급 국가로 평가됐고, 일본은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학대 문제로 2등급에 머물렀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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