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먹었나?' 안타 치고 아웃되고...웃픈 기차놀이까지 / YTN

2021-07-02 5

무덥고 습한 날씨 때문일까요, 어제(1일) 프로야구 경기에서는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는 장면들이 나왔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회말 KIA의 선두타자로 나선 이창진이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쳐냅니다.

그런데 1루 베이스를 돌아 2루 쪽으로 향하는 듯했던 이창진이 갑자기 더그아웃으로 돌아가고,

NC 야수진이 재빨리 1루수에게 공을 던져 이창진을 태그해 아웃시킵니다.

[봉중근 / 중계 해설 멘트 : 저는 야구 30년 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에요. 지금 이창진 타자가 큰 실수를 한 겁니다.]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쪽으로 뻗어 가자, 당연히 뜬공으로 잡힐 거로 생각한 이창진이 공을 끝까지 보지도 않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깨끗한 안타에 박수까지 쳐주던 주루코치가 말릴 틈도 없이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KIA가 6 대 3으로 이기면서 힘겹게 5연패에서 벗어났기에 망정이지, 중요한 경기를 날려버릴 수도 있었던 역대급 '본헤드 플레이'였습니다.

두산의 강승호와 안재석이 마치 기차놀이를 하듯 홈을 향해 내달립니다.

거의 동시에 홈을 향해 몸을 날리는 '싱크로나이즈드 슬라이딩'을 보여줍니다.

"자칫하면 추월할 뻔했거든요. 기다렸다가 안재석이 함께 따라가는 장면이 됐고요. 2명의 주자가 동시 슬라이딩."

심판은 먼저 들어온 강승호는 세이프, 이어 들어온 안재석은 아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두산은 둘 다 세이프, 한화는 둘 다 아웃이라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는데, 3분에 걸친 판독 끝에 웃은 쪽은 두산이었습니다.

한화 포수 허관회가 공을 잡아 태그한 건, 이미 홈플레이트를 터치한 강승호의 다리였습니다.

YTN 허재원입니다.

YTN 허재원 (hooa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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