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장모 법정구속 '파장'…尹 "법적용 예외없다"
[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가 1심에서 징역 3년을 받고 법정 구속이 됐습니다.
윤 전 총장이 대권 도전을 선언한 지 3일 만이어서 정치권 파장 역시 상당한데요.
국회 취재 기자 연결해 듣겠습니다.
서형석 기자.
[기자]
정치권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가 오늘 재판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데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선고 직후 윤 전 총장은 직접 짧은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그간 누누이 강조해 왔듯이 법 적용에는 누구나 예외가 없다는 것이 저의 소신입니다"라고 밝힌 건데요.
윤 전 총장은 오늘 오전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을 방문해 김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씨와 30분간 환담을 나눴다고 윤 전 총장 캠프 측이 조금 전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습니다.
이는 장모에 대한 법원 판결과 무관하게 예정된 행보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권은 일제히 윤 전 총장을 정조준하며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제야 법적 정의가 밝혀졌다"며 윤 전 총장 본인이 부인과 장모 사이에서 사실상 '경제공동체' 논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이번 판결에 대한 명확한 언급을 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밝혔습니다.
여당 대권주자들도 화력을 보탰습니다.
"사필귀정인 것 같고요. 같이 범죄적 사업을 했는데 이분만 빠졌다는 게 사법적 정의 측면에서 옳지 않았다 생각이 들고 이제 제자리 간 것 같습니다."
또 다른 대권 주자인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도자가 되려면 정직해야 한다"며 "누구에게도 예외는 없다"고 강조했고, 추미애 전 법무장관은 '거대한 악의 바벨탑'이, 이광재 의원은 '파렴치함'이 드러난 순간이라고 맹폭했습니다.
정의당도 논평을 통해 "오늘 최씨 관련 선고가 끝이 아니라 시작일 수 있다"며 "정치인 윤석열이 국민에게 상세히 답할 차례"라고 몰아 세웠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대한민국은 연좌를 하지 않는 나라"라며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사법적 판단은 3심까지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의 입당 자격 요건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여당에서는 유력 주자 중 한 명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첫 기자회견을 열었네요.
관련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습니다.
대표 공약 중 하나인 기본소득 문제와 관련해 이 지사는 "일시 전면 도입은 재원 부담 문제도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체감 가능한 소규모부터 부분 집행을 해나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야권의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관한 평가도 나왔는데요.
조국 전 법무장관에 대한 수사가 정도를 지나쳤었다며 '선택적 정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의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 시작부터 잡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홉 후보들에 대한 예비경선 관문인 '국민면접' 면접관으로 '조국 흑서' 공동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를 내정했다 철회한 일 때문인데요.
이낙연 전 대표 캠프의 박광온 총괄본부장은 "당원들은 분노했고 참담함을 느꼈다"며 당 지도부의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했습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여기에 더해 라디오 방송에 나와 경선기획단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추미애 전 법무장관 역시 "민주당의 혼을 뺏기고 있다"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SNS 글을 소개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는데요.
대선경선기획단 강훈식 공동단장은 자기 불찰이라면서도 "국민들의 비판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야권의 대권 경쟁도 뜨겁습니다.
오늘은 국민의힘 초선 윤희숙 의원이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근 SNS상에서 이른바 '이재명 저격수'로 주목받은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오늘 아침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윤 의원의 선언은 정치판에 대한 일침으로 시작됐습니다.
"저는 정치에 입문한 지 이제 겨우 1년이 됐습니다. 제가 이곳에 와서 본 정치판에는 정치가 없었습니다.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정치 기술만 있었을 뿐입니다."
윤 의원은 이런 게 정치 경험이라면 없어도 좋지 않겠냐며 시대의 급소를 포착해 가시를 빼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국민의힘 안에서만 9명, 당 밖까지 합치면 모두 14명의 주자들이 대권 출마를 예고했거나 선언해 그야말로 '춘추전국'처럼 경쟁을 하게 됐는데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장모의 구속과 이에 대한 앞으로의 대응이 야권 경선 구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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