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플로리다 붕괴 현장 수색 중단…추가 사고 우려
[앵커]
미국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사고 8일째, 추가 붕괴 위험이 제기되면서 수색 작업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1분 1초가 급한 상황이지만 수색 여건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24시간 쉬지 않고 이어지던 미국 플로리다 붕괴사고 수색 작업이 사고 8일째, 중단됐습니다.
아파트 나머지 건물이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수색 당국은 기둥이 구조물에 매달려 있는 등 여러 가지 위험한 징후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건물의 북쪽과 남쪽 모퉁이 근처에 있는 구조물의 콘크리트 바닥판들이 약간만 움직이면 건물에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당국은 "구조대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가능한 한 빨리 구조작업을 계속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할 것"이라며 전문가와 상의를 거쳐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좀처럼 수색 여건이 나아지지 않는 가운데 사고 직후 잔해 더미 아래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성의 목소리를 들었고 몇 시간 동안 소리가 나는 곳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결국 그녀의 목소리를 더 이상 듣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계속 수색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수색이 중단되면서 사망, 실종자 숫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구조에 방해가 되고 싶지 않다며 방문을 미뤄왔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현장을 찾았습니다.
교통사고로 가족을 잃었던 경험을 얘기하며 구조대에 감사를 표하고 연방정부 차원의 적극 지원을 재확인했습니다.
"나는 수색·구조에 드는 비용 전부를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고 또 더 많은 할 일이 있을 것입니다."
사망·실종자 가족과도 만나 위로를 전한 바이든 대통령은 "가족들이 하고 싶은 얘기를 직접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방문 취지를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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