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중국공산당 100주년 축전…"북중은 전우"
[앵커]
중국공산당 100주년을 맞아 이웃인 북한도 덩달아 경축 분위기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낸 축전에서 양국이 '전우' 관계임을 강조하며 미국과 대립하는 중국 편을 들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시진핑 주석에게 축전을 보낸 김정은 위원장.
"조선노동당과 중국공산당은 제국주의를 반대하고 사회주의를 건설하는 오랜 투쟁 과정에 생사고락을 같이하며 자랑스러운 친선의 역사를 수놓아온 진정한 동지이고 전우입니다."
북한과 중국은 6·25 전쟁에서 함께 싸운 '혈맹'으로, 역대 양국 지도자들은 계기가 있을 때마다 이 같은 역사를 강조해왔습니다.
김 위원장은 최근 격화하는 미중 갈등을 의식한 듯 노골적으로 중국을 편들기도 했습니다.
"중국공산당에 대한 적대 세력들의 악랄한 비방·중상과 전면적인 압박은 단말마적인 발악에 불과하며…"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1면에 중국공산당 100주년 축하 사설을 싣고, 북·중 친선은 '불패'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중국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는 중국공산당 창당 과정을 다룬 중국영화를 편성해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여느 때 같았으면 중국이 가장 중시하는 창당 100주년 기념행사에 고위급 인사를 축하 사절로 보냈을 북한이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대표단 파견은 생략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김 위원장은 리룡남 주중 대사를 통해 시 주석에게 축하 화환을 보냈습니다.
북한은 대화 복귀를 촉구하는 미국과는 여전히 거리를 두면서 중국과 밀착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11일 북·중 우호조약 체결 60주년을 계기로 양국의 특별한 관계를 더욱 부각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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