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9룡', 독하게 '내로남불' 고민...부동산 정책 자성 / YTN

2021-07-01 2

민주당 대선주자 9명이 예비경선 시작부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압박면접 형식의 기자간담회에서 '내로남불' 비판을 비롯한 날 선 질문들이 쏟아진 건데요.

후보들은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잘못을 지적하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직접 '독한' 검증을 받아내겠다며 열린 기자간담회,

예상대로 껄끄러운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실책이 뭐냐는 질문에 예비후보들은 하나같이 부동산을 꼽았습니다.

[정세균 / 전 국무총리 : 주택 정책에 회한이 많습니다. 너무 많은 정책을 남발했는데 아직도 안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추미애 / 전 법무부 장관 : 가장 잘못된 정책이라면 저는 부동산 정책이라고 꼽고 싶습니다.]

'내로남불' 비판 역시 빠질 수 없었습니다.

최근 양향자 의원 보좌진 의혹을 계기로 성범죄 '내로남불' 논란이 또 도마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답변에 나선 후보들은 어느 때보다 단호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양향자 의원의 출당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당에서 단호한 조치를 취해주시기를….]

[최문순 / 강원도지사 : 일단 출당 조치했다가 수사가 끝난 후에 무혐의로 벗겨지면 다시 돌아오시면 되겠습니다.]

'내로남불' 논란의 계기가 됐던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선 이젠 떠나보내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들의 역린이라고 할 수 있는 자녀 병역 문제와 교육 문제 관련해서…. 조국 전 장관도 잊어달라고 하니까 이제 잊어야 됩니다.]

마지막 자성의 대상은 청와대였습니다.

김기표 전 비서관 논란으로 불거진 '부실검증' 책임론을 부인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검증이 충분치 못하다는 걸 저희들도 절감하고 있습니다. 검증을 확실히 확실하게 하는 제도적 보강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혹독한 검증을 자처하며 연 '국민 면접'은 결국, 민주당 이름을 걸고 나선 대선 주자들의 아픈 구석들을 고스란히 보여줬습니다.

부동산부터 성범죄까지, 어느새 민주당의 부정적인 상징처럼 굳어진 '내로남불' 이미지를 벗어내는 게 모든 후보들의 숙제입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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