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논란의 당사자인 여자 프로배수 선수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흥국생명 유니폼을 벗게 됐습니다.
의혹이 불거진 지 넉 달 만인데요.
자매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의혹이 과장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는데, 여론은 여전히 싸늘합니다.
스포츠부 취재기자와 함께 조금 더 들여다보겠습니다. 조성호 기자!
흥국생명 구단이 간판스타였던 두 선수를 등록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더는 흥국생명 소속 선수가 아니라는 겁니다.
어제가 프로배구 선수 등록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흥국생명 구단은 등록 마감 시한 4시간쯤 전에 보도자료를 내고, 이재영·이다영 자매를 선수로 등록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학교폭력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피해자들과 원만하게 풀기를 기대했지만, 지금 상황은 그렇지 않다면서, 선수로서 활동이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원래는 흥국생명이 선수 등록을 추진해서 논란이 됐는데요.
구단에서 입장을 바꾼 건 비난 여론 때문이겠죠?
[기자]
성난 팬심에 흥국생명이 백기를 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난 2월 이재영·다영 자매의 가해 의혹이 폭로되자, 구단은 자체적으로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습니다.
그랬던 구단이 불과 넉 달 뒤 선수 등록을 슬그머니 추진하는 게 알려졌고요.
이다영이 그리스 이적을 타진하는 것도 외신을 통해 전해졌거든요.
여론이 잠잠해지니 복귀시켜보려는 것 아니냐 비난이 커졌습니다.
구단이 선수 보류권만 행사하려는 거다, 이렇게 항변했는데도 흥국생명 사옥 앞에서 팬들이 트럭 시위까지 벌이고,
논란이 잦아들지 않으니까 결국엔 등록을 포기한 거로 보입니다.
두 선수 어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자신들의 상황이 억울하다는 내용이죠?
[기자]
우선 폭로 내용이 과장됐다는 겁니다.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상처가 된 행동에 대해선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이미 사과하고 해결된 일이라고 했습니다.
과도로 목을 찌른 일은 전혀 없었고, 손에 든 상태로 욕을 했을 뿐이라며 어머니와 함께 무릎 꿇고 선수들 앞에서 사과하고, 피해자도 받아줘 풀었던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닌 것은 분명히 밝히고 싶었지만, 구단이 빨리 무마하려면 사과문을 써야 한다면... (중략)
YTN 조성호 (chosh@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7_202107011330314979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