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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원정 응원 수만 명 중 1,294명 코로나19 양성 판정"
"웸블리 스타디움 관람 스코틀랜드 팬 중 397명 확진"
유로 2020 관련 확진자 2천 명…대부분 20~30대 남성
"실내에서의 축구 단체 응원, 확진자 증가의 한 원인"
유로 2020과 같은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가 코로나19 감염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확인됐습니다.
스코틀랜드는 잉글랜드와의 축구 경기를 응원하러 런던을 방문한 원정 팬 수만 명 가운데 1,200여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지난달 18일 런던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유로 2020 조별 예선전.
난적 잉글랜드와 0 대 0으로 비긴 결과에 만족한 스코틀랜드 팬들이 경기장 밖에서 환호하고 있습니다.
[데렉 암스트롱 / 스코틀랜드 팬 : 스코틀랜드 입장에서 보면 환상적입니다. 최소한 본선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춥니다.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는 감염 확산으로 이어졌습니다.
스코틀랜드 공중보건국은 이날 런던을 다녀온 원정 팬 수만 명 가운데 천29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397명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직접 관람했습니다.
이외에도 유로 2020 경기를 함께 응원하다 감염된 사례를 합하면 유로 2020 관련 확진자가 스코틀랜드에서만 2천 명 가까이 되고 대부분 20~30대 남성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실내에서 많은 이들이 모여 축구 경기를 응원하는 것이 최근 확진자 증가의 한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영국 정부는 자국민들이 오는 3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잉글랜드와 우크라이나의 8강 전에 원정 응원 대신 집에서 TV를 보며 응원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 또한 이번 8강 전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지 않도록 영국발 입국자에 대한 5일 의무 격리 등 방역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YTN 이동헌 (dh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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