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결혼 앞뒀는데...20대 소방관, 구조 중 순직 / YTN

2021-06-30 14

인명 구조 작업하다 2도 화상 입고 치료 중 순직
특전사 부사관 특기 살려 소방 구조대원 특채
지난 2월 혼인신고한 노 소방관, 10월 결혼 예정


울산 상가 화재 현장에서 불길을 헤치고 구조활동을 벌이던 20대 소방관이 어제 새벽 순직했습니다.

결혼을 앞둔 구조대 막내 소방관의 희생이어서 안타까움이 더합니다.

김인철 기자입니다.

[기자]
희뿌연 연기가 치솟는 울산 중구의 상가건물 화재현장.

인명 구조에 나섰던 울산 중부소방서 구조대 29살 노명래 소방사가 2도 화상을 입은 지 하루 만에 순직했습니다.

불이 난 3층 건물에 진입했다가 갑자기 치솟는 화마를 피해 밖으로 탈출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했습니다.

노 소방관은 지난해 1월, 특전사 부사관 특기를 살려 원했던 소방 구조대원으로 임용됐습니다.

구조 팀 막내였지만, 군에서 만난 친구와 같은 소방서 구조대에서 적극적으로 구조활동을 하던 청년이었습니다.

[김태민 / 울산 중부소방서 구조대 소방사 : 항상 고된 훈련이나 출동을 마다치 않았습니다. 위험한 상황이 있어도 물불을 가리지 않고 구조자를 향해 달려들었고….]

부족하면 배우고, 한 명이라도 더 구조하겠다며,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가졌던 노 소방관은 오는 10월이면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습니다.

동료들은 코로나19로 지난해 하려던 결혼식을 미루고, 혼인신고한 아내와 신혼 생활을 하던 긍정적인 청년으로 기억하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인명 구조를 천직으로 삼겠다던 20대 청년 소방관은 이렇게 소지품만 남겨두고 1년 6개월의 소방관생활을 마감했습니다.

노 소방관의 장례는 2일, 울산광역시장으로 엄수됩니다.

YTN 김인철입니다.




YTN 김인철 (kimic@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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