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참사가 엿새째지만 생존자 구조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틀 뒤 방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파트 주민위원회는 최근, 2018년 점검 때보다 훨씬 더 큰 비용의 보수를 추진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붕괴 현장에서는 수색과 잔해 제거 작업이 계속 이뤄지고 있습니다.
2백여 명의 구조대원이 현장 잔해 속을 뒤지고 있습니다.
[제프 손더스 / 도시 수색구조전문가 : 사람은 놀라운 생물이고 극한 상황에서 매우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공간에서 생존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투입된 전체 인력만 전 세계 지원을 받아 4백 명이 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존자 구조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고 사망자 시신 수습만 간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찰스 버켓 / 플로리다 서프사이드 시장 : 아무도 희망을 버리지 않습니다. 아무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그 일은 전력을 다하여 진행될 것입니다. 우리는 잔해더미에서 모두를 구출하여 가족과 재회시키는 것에 헌신할 것입니다.]
붕괴 두 달 전인 지난 4월 아파트 주민위원회는 콘크리트 악화가 가속하고 있다며 소유주들에게 보수 동의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3년 전 점검 때보다 상태가 더 나빠져 애초 견적 받은 900만 달러보다 더 많은 천5백만 달러에 이른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위원장은 콘크리트가 부서지고 금이 갔으며 이를 지탱하는 강철봉도 녹슬고 악화해 손상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주민위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발생한 데다 경쟁입찰 준비에 시간이 걸려 보수 개시가 늦어졌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부인과 동행해 참사 현장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피해 가족과 현장 구조대원들을 위로한 예정입니다.
지난 2월 텍사스 재해 지역에도 피해를 수습하는 당국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열흘 정도 뒤에 현장을 찾았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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