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 노출 백신 1천2백여 명분…"사용 불가능"
물량 충분해 광주 북구 백신 접종 차질 없어
광주광역시에서 천2백여 명이 맞을 수 있는 화이자 백신이 상온에 노출돼 접종할 수 없게 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문제 백신을 회수하고 대체 백신을 배정하기로 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남대학교에 있는 광주광역시 북구 예방접종센터입니다.
이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 172바이알이 14시간 동안 상온에 노출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김종효 / 광주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 : 조사 결과 백신 관리 직원이 화이자 백신을 해동하기 위해 냉동고에서 냉장고로 옮기던 중 일지 작성을 위해 잠시 해당 백신을 상온에 두었다가 냉장 보관을 누락한 것을 확인하고 우리 시에 보고했습니다.]
화이자 백신은 냉장고에서는 31일간 보관이 가능하지만, 상온에서는 2시간 이상 노출되면 안 됩니다.
문제의 화이자 백신은 천2백여 명이 맞을 수 있는 양입니다.
광주광역시는 유선으로 사고 경위를 질병관리청에 보고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이에 대해 해당 백신이 '사용 불가능하다'고 구두로 통보하고 폐기 여부를 최종 검토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미 보관 중인 물량이 있어 이번 주 광주 북구의 백신 접종은 차질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광주광역시는 두 사람이 백신 상태를 교차 확인하도록 하는 등 다시는 같은 사고가 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온도 이탈이나 희석 과정 오류 등으로 귀중한 백신이 폐기되는 사례들이 잇따르면서 백신 관리 교육 강화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YTN 김범환 (kimb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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