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남 피살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암살자들'이 논란 끝에 예술영화로 인정받았습니다.
어떤 우여곡절이 있었는지,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나다.
[리포트]
[영화'암살자들'중]
"이 여성이 CCTV 카메라를 올려다봅니다.'그래, 내가 했다. 어쩔래?'라고 항변하는 표정이죠."
지난 2017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암살 사건.
영화는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두 여성에게 피살당한 사건을 재구성하고 보이지 않는 실체를 추적합니다.
[영화 '암살자들' 중]
"이건 정치적 암살이며 두 명의 젊은 여성만 연루된 사건이 아닙니다. 북한 출신 용의자 8명이 있었습니다."
지난달 국내 개봉을 앞두고 예술영화 심사에 올랐지만 인정 받지 못 했습니다.
당시 수입·배급사는 영화계에서 호평 받은 작품이 탈락한 기준이 무엇인지 공개하라며 공개 반박했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재심 끝에 오늘 예술영화로 인정했습니다.
예술영화로 인정받지 못 하면 지원금이나 상영 우선순위 면에서 불리합니다.
예술영화 심사기준은 미학적 가치와 표현의 창의성 등으로, 사람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원승환 / ○○예술영화관장 ]
(영화는) 표준화되거나 계량화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인증 방식보다는 추천하고 소개하는 제도로 바뀔 필요가 있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 측은 "심사기준에서 주관성이 가능한 배제되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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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