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델타 변이’ 비상…한꺼번에 9명 확인

2021-06-30 15



뉴스A 동정민입니다.

계획대로라면 7월이 시작되는 내일부턴 한 테이블에 6명까지, 그리고 밤 12시까지 모일 수 있도록 수도권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거였죠.

하필이면, 하루 전 날, 신규 확진자가 800명 근처까지 급증하면서 수도권 거리두기는 당분간 6월 수준으로 유지하게 됐습니다.

신규 확진자 83%가 수도권에 몰렸고, 전염력이 높은 델타 변이까지, 엎친데 덮친격입니다.

아직 백신 접종 차례가 오지 않은 2030 청년층 특히 조심해야겠습니다.

비상이 걸린 수도권 소식으로 황규락 기자가 문을 엽니다.

[리포트]
주점과 클럽이 밀집한 홍대 거리.

이 곳을 다녀간 어학원 원어민 강사 6명이 확진되면서 시작된 집단 감염 규모는 213명까지 확대됐습니다.

그런데 방역당국의 샘플 조사 결과 이 중 9명의 바이러스에서 델타 변이가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델타 변이 관련 집단감염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방역당국은 추가 변이 분석을 실시하고, 관련 확진자 모두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준해 관리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0시 기준 확진자 수는 800명에 육박한 가운데 이 중 83%가 수도권에서 발생했습니다.

특히 아직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2, 30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박수현 / 서울 서대문구]
"(거리두기 완화는) 사람들의 고삐를 풀지 않나. 더 심해질 수 있는 상황도 생각을 해봐야하기 때문에 아직까진 너무 이른 감이 있지 않나…"

[임가현 / 경기 남양주시]
"며칠 사이에 확진자가 늘다 보니까 불안한 마음도 있는 것 같고요."

방역당국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수도권 확산세에 영향을 줬을 걸로 보고 모니터링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현재 일주일 평균 확진자가 465명에 달해 새 거리두기 기준으로도 3단계에 근접하고 있다며 2, 30대에 모임과 회식등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rocku@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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