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풀리는 해외여행…변수는 변이 확산·잦은 검사
[앵커]
사실상 막혀있던 해외여행이 이르면 7월부터 단계적으로 풀립니다.
정부는 우선 사이판과 첫 협약을 체결해 백신을 다 맞은 사람에 한해 격리조치 없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관광업계 기대가 큰 데, 다만 급속 확산하는 델타 변이가 변수입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 사태 이후 해외 관광은 사실상 중단됐지만, 무착륙 관광 비행이 인기를 끌 정도로 잠재적 여행 수요는 적지 않습니다.
서울 서대문구의 이 카페도 여행에 목마른 사람을 위해 가게 곳곳을 여행 관련 소품으로 꾸몄습니다.
"여행 가서 꼭 기념품을 작게나마 사 오는데 여행 간 추억들을 가지고 카페를 꾸미고 만들었어요. 늘 여행을 그리워하면서 2년 동안 못 간 하와이를 제일 먼저 가고 싶고요."
이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트래블 버블' 제도를 활용해 방역 신뢰국과 격리 없는 여행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첫 협약국은 태평양의 휴양지 사이판.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이면 이르면 7월 말부터 단체 여행이 가능합니다. 다만 도착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정해진 숙소를 이용해야 합니다.
국내 항공사도 7월 말부터 사이판 노선을 재개할 예정이라 기대감이 큰데, 다만 수요가 얼마나 따라줄지는 불투명합니다.
전파력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새 위협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고 트래블 버블 체결 뒤에도 출입국 과정에서 여러 차례 코로나 검사를 해야 하는 점이 여전히 번거롭기 때문입니다.
"합의를 했으면 PCR 검사는 간소하게 줄여야 되잖아요. 현장에 도착하면 또 해야 되잖아요. 현장에서 한국에 들어오려면 또 해야 되잖아요. 최소 4번이거든요."
정부는 싱가포르와 태국, 괌 등 방역 신뢰국으로 평가되는 곳들과 추가 협정을 추진 중인데, 결국 코로나 확산 상황이 여행 활성화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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