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주52시간 시행 미뤄달라"...정부 "대부분 준비 완료" / YTN

2021-06-29 6

다음 달부터 50인 미만 5인 이상 사업장에서도 주 52시간제 근무가 적용되면서 중소기업 가운데 준비되지 않은 곳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하지만 정부는 회사 대부분이 이미 준비를 마친 것으로 파악하고 예정대로 시행할 계획입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업 초창기 붉은 악마 티셔츠 염색을 시작으로 20년째 염색 공장을 운영하는 장용준 대표.

40명대 직원을 고용하고 있어서 조만간 주 52시간 근무 체계 가동을 앞두고 걱정이 태산입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추가로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새 근무 방식에 따른 인원 충원이 어렵다고 호소합니다.

[장용준 / 세방섬유 대표 : 회사가 매출 창출이 안 되기 때문에 임금을 다 보전을 못 해줘요. 임금삭감이 될 수 있는 거고요…"앞으로는 5일을 일해서 날짜를 맞춰야 되는데 대기업이 절대 이런 거를 감안해서 납품 날짜를 늘려주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납기를 또 맞출 수가 없습니다.]

앞서 경제단체들도 한목소리로 코로나 여파로 어려운 상황에서 이 제도를 시행하면 큰 충격을 주게 된다며 추가로 준비시간을 줘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정부는 장시간 근로 관행을 고치기 위한 52시간제를 도입한 뒤 고용 규모별로 3년 넘게 충분히 유예해줬다면서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시행 대상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대부분 준비가 완료됐다는 설명입니다.

고용노동부가 의뢰해 50인 미만 5인 이상 기업 천3백 곳을 조사한 결과 다음 달부터 적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곳은 93%로 나타났습니다.

[권기섭 /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지난 16일) : 사실 계도 기간에 대해서는 작년 저희가 연말에 계도 기간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발표를 했을 때 정부의 입장은 그때 정해졌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고요.]

지난 2019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연간 근로시간은 1,957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가 평균보다 3백 시간 넘게 길고, 멕시코와 칠레 다음으로 오래 일해 이젠 주52시간제가 폭넓게 뿌리내릴 때가 됐다는 게 정부의 입장입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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