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의 산후조리원에서 불이 나 산모와 신생아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습니다.
직원들이 침착하게 대처하며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급박했던 사고 순간 이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소방차들이 건물 앞에 서 있고, 여성들이 아이를 안고 밖으로 나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간 소방관들이 천장을 부수고 물을 뿌립니다.
서울 종로구의 산후조리원 조리실에서 불이 난 건 오전 11시 40분쯤.
당시 산후조리원엔 신생아와 산모, 직원 등 40여 명이 있었습니다.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지만, 직원들의 침착한 대처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직원들은 아기들을 안고 신속히 밖으로 빠져나왔고, 산모들에게 비상계단을 안내하며 대피를 도왔습니다.
[경찰 관계자]
"직원들이 아기 안고 차분히 잘 나오셨어요. 직원들도 평상시 훈련을 했는지 차분히 잘하고…."
인근 교통센터 경찰관들은 밖에서 떨고 있는 산모와 신생아들에게 사무실 공간을 내주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비도 오고 있고, 나오셔서 어디로 갈지 몰라 갈팡질팡하니까 저희가 전부 다 대피시키고 안에서 좀 안정을 시켰죠."
현재 신생아와 산모들은 다른 조리원으로 이동해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조리실에서 요리를 하던 중 식용유가 과열되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2sol@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