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친이란 민병대 연일 공방…핵합의 복원 협상 향방은?
[앵커]
미국과 이란의 핵 합의 복원 협상이 일시 중단된 가운데 미국과 친이란 무장세력이 연일 충돌하고 있습니다.
강경 보수 성향 정치인이 이란 대통령에 선출된 뒤 협상이 공전하자 미국이 압박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군과 친이란 민병대가 연일 충돌하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현지시간 27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와 시리아 민병대에 대한 공습을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이번 공습이 이들 민병대의 드론 공격에 대응한 것이라며 정당방위라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의 관점은 긴장 고조의 위험을 제한하는 이번 공격이 필요하고 적절하며 신중한 조치였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역내 미국 인력과 파트너 및 동맹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이란 측은 즉각 미국을 비난했습니다.
"미국의 행동은 분명히 지역 안보를 방해하며, 이러한 불안정의 희생자는 미국 자신이 될 것입니다."
이어 친이란 민병대는 미국의 공습 이튿날, 마치 반격하듯 시리아의 미군 기지에 포탄 여러 발을 발사했습니다.
특히 이번 공방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핵 합의 복원을 둘러싸고 이란과 힘겨운 협상을 진행 중인 상황에 발생한 것이라, 미국의 메시지가 담긴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을 압박하는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이란을 포함한 광범위한 도전에 대해 논의할 것입니다. 이란은 내가 있는 한 결코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입니다."
최근 이란이 대선에서 강경 보수 성향 대통령을 선출한 직후 양측 협상이 접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이번 공방이 협상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