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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 "델타 변이 전파 범위 넓어지고 있어"
"인도·영국뿐 아니라 동남아 국가도 델타 변이 만연"
"환자 2배로 느는 데 2주 소요…우세종은 시간 문제"
정부, 변이 확산한 인도 등 자가격리 면제국 제외할 듯
국내 변이 바이러스 누적 환자 2,492명…알파 변이 2,075명
전 세계로 퍼지고 있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확산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지난주보다 2배 이상 환자가 늘었는데, 일부 환자가 수도권 집단감염 사례에 포함돼 있어 지역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주 국내 변이 바이러스 신규 감염자 267명 가운데 델타형 변이는 73명으로 27%를 차지했습니다.
1주 전 35명, 13%에서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특히 지역 사회 감염이 21명인데, 11명이 새로운 감염원을 통해 확진됐으며 이들 중 4명은 서울과 경기도의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지금 델타 변이는 지역사회 전파 시작 단계를 넘어 확산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박영준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 : 지금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된 것으로 해석보다는 지금 현재 이전에 비해서는 지역적으로 전파 범위가 넓어진 상황이다, 이 정도로 설명드릴 수 있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인도나 영국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대부분 델타 변이가 만연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환자가 2배로 늘어나는 기간이 2주밖에 걸리지 않아 우세종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우리도 비슷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백순영 / 가톨릭대 명예교수 : 앞으로 한 달 안에는 전 세계 거의 대부분이 델타 변이주가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여서. 우리도 시간 문제이기는 하지만 이 시간을 얼마나 늦춰줄 수 있느냐 하는 게 관건이고 늦춰지면서 시간을 벌어서 빨리 2차 접종을 해야 되겠죠.]
방역 당국은 지난 5월부터 국내 입국한 인도 재외국민 3천4백여 명 가운데 8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22명은 델타 변이에 감염됐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곧 인도 등 현재 자가격리 면제국으로 돼 있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 국가들에 대해 입국 관리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 변이 바이러스는 유행 국가를 추가 지정해 관리를 강화하고 국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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