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참사가 벌어진 미국 플로리다 주 해변 아파트는 3년 전 보수 공사에 100억 원이 들어갈 거라는 견적을 받을 정도로 하자가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옆 동 아파트 주민들의 불안도 커져 집을 떠난 주민들도 생기고 있습니다.
보도에 채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가 난 아파트는 3년 전 야외 수영장과 지하 주차장 등 곳곳에 심각한 손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구조공학 기업인 '모라비토 컨설턴츠'가 이 아파트 보수 비용을 뽑아 봤더니 91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02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고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가운데 주차장과 현관, 수영장 수리에 드는 비용만 380만 달러가 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사고가 날 때까지 보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수영장 밑에 있는 지하 주차장 곳곳에서 콘크리트 부식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키트 미야모토 / 미야모토 인터내셔널 : 주차장 누수, 철골 부식, 전 지역의 구조 및 비구조적인 요소가 상당히 위험한 부분이었습니다.]
당시 화를 면한 주민들조차 건물의 중대한 구조적 손상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오신 코헨 / 사고 아파트 거주자 :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차고에서 물이 새는 걸 보고서도 전혀 낌새를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고 난 아파트와 쌍둥이처럼 흡사한 옆 동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보수 공사를 이미 마쳐 붕괴 된 아파트보다 훨씬 상태가 좋다고 자신하지만 짐을 싸서 임시 숙소로 떠난 주민들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는 붕괴 된 아파트를 지은 건설사가 같은 디자인으로 1년 뒤 완공한 사실상 쌍둥이 빌딩입니다.
서프사이드 시 당국은 이 아파트에 대해 '자발적 대피'를 권고했지만 의무적 대피 명령까지는 필요 없다는 입장입니다.
YTN 채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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