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되고 있는 울산의 국보, 반구대 암각화를 보존하는 방안이 확정됐습니다.
식수원인 울산 사연댐 수위를 낮춰 암각화 침수를 막는 대신 부족한 식수원을 경북 운문댐에서 공급하는 방안인데, 아직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울산시민의 식수원인 사연댐에 있는 반구대 암각화.
선사시대 삶이 담긴 국보지만, 일 년 중 상당 기간이 물에 잠겨 있다 보니 훼손이 극심합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십여 년째 댐수위 낮추는 방안이 거론됐지만, 번번이 무산됐습니다.
낮춘 수위만큼 부족한 물을 공급받아야 하는 일인데, 이번에 그 문제가 해결됐습니다.
정부와 시민, 농민 대표 등이 모인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에서 경북 운문댐 물을 울산에 공급하기로 확정했습니다.
[송철호 / 울산광역시장 : 운문댐의 맑은 물을 공급받게 됨과 동시에 사연댐 수위를 낮춰 반구대 암각화를 살릴 수 있게 됐습니다.]
환경부는 물 공급량과 수위를 낮추는 규모 등을 찾기 위해 연구 용역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보존방안에 따라 훼손 문제가 해결되면 반구대 암각화의 세계인류문화유산 등재 추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추진 과정에 침수 문제가 큰 걸림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운문댐 물을 끌어오기 위해 관로 공사비용이 2천억 원 넘게 들고 물값 비용 지출로 인한 수도요금 인상이 불가피합니다.
게다가 경북 주민들의 동의를 받아야 할 문제까지 남아 있어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YTN 김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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