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콕 장관 불륜 "코로나 방역 위반"..."해임했어야" / YTN

2021-06-27 1

집무실에서 여성 측근과 키스를 나누는 장면이 공개되며 사임한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의 후임에 사지드 자비드 전 재무장관이 임명됐습니다.

자비드 신임 장관은 코로나19 방역 수행이라는 본연의 직무와 함께 정부 신뢰도 속히 회복해야 하는 무거운 짐을 떠안게 됐습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행콕 장관의 일탈에 가장 분노한 이들은 코로나19 희생자 가족들입니다.

한집에 살지 않으면 부모조차도 안아볼 수 없었던 시기에 업무시간에 불륜 행각을 벌이며 버젓이 코로나19 방역 규정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프란 홀 / 코로나19 희생자 부인 : 우리는 정부에서 시키는대로 '거리두기'와 '남의 가족과의 교류 중단'을 지켰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런 규정이 정부의 고위 책임자들에겐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정말 실망스럽고 (정부의) 도덕적 권위는 땅에 떨어졌습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야당인 노동당 대표는 보리스 존슨 총리가 행콕 장관을 직접 해임했어야 했다며 맹비난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 英 노동당 대표 : 행콕 장관의 사임은 당연한 일입니다. 규정을 어겼으니까요.하지만 총리는 그를 해임했어야 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이번에도 너무 느리고, 나약했고, 필요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후임 보건장관은 코로나19 방역 업무 수행과 함께 이번 사태로 땅에 떨어진 정부의 신뢰도 속히 회복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사지드 자비드 / 신임 보건장관 : 우리는 아직 코로나19 팬데믹 상태이고, 이 상황이 하루속히 끝나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가능한 한 빨리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우선 과제일 것입니다.]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 명에 육박하며 지난 2월 초 이후 최다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자비드 신임 장관의 리더십에 더욱 큰 관심이 쏠릴 전망입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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