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다가오면서 울산의 해안과 습지에서 희귀 도요새와 물떼새 등 보기 힘든 멸종 위기의 새들이 한 사진작가의 카메라 앵글에 포착됐습니다.
철새 출몰 지역도, 종류도 점차 다양해지며 '생태 도시 울산'의 이름도 굳혀나가고 있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김동영 기자입니다.
[기자]
암초에 서서 물가를 바라보는 한 마리 새.
초승달처럼 휘어진 부리로 작은 게 한 마리를 낚아챕니다.
멸종 위기 야생동물로 지정된 ‘알락꼬리마도요'입니다.
주로 서해안에서 발견되는 희귀종으로 울산에서 영상으로 포착된 건 처음입니다.
[윤기득 / 한국사진작가협회 울산지회 사무국장 : 한 마리를 발견하고 촬영하려고 했는데 실패했어요. 워낙 예민하니까 도망가더라고요. 그다음 촬영 들어갔을 땐 잠복을 해서 숨어있었어요. 한 1시간 정도 숨어 있으니까 '알락꼬리마도요'가 나타나더라고요.]
붉은색 꺽다리를 자랑하는 ‘장다리물떼새'도 먹이를 찾는 데 여념이 없습니다.
그동안 2~3마리 정도만 울산을 찾아왔지만 올해는 10마리 넘게 무리를 지어 돌아왔습니다.
이젠 여름철 단골손님이 된 ‘꼬마물떼새'는 익숙한 듯 자갈밭에서 막 태어난 새끼들과 알을 품습니다.
따뜻한 여름을 맞아 회야강과 서생 해안 등에서 발견된 철새만 10가지.
출몰 지역이 다양해지는 건 물론, 울산에선 좀처럼 보기 드문 철새들도 점차 늘어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윤기득 / 한국사진작가협회 울산지회 사무국장 : 제가 옛날에 보지 못한 새들도 많이 나타나고 있어서, 울산의 환경이 좋아지고 있는 모습이 눈으로 보여요.]
울산시는 겨울철로 집중된 철새 관찰을 여름철까지 확대해 국제적 철새 도시 위상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윤석 / 울산시 환경생태과 : 버드워처(조류 관찰자)를 겨울 철새 모니터 요원으로 임명했는데요. 이분들을 여름에도 모니터를 할 수 있도록 하고, 해안가도 모니터 영역으로...]
겨울철 수만 마리 철새가 화려한 군무를 펼치는 울산, 여름철에도 희귀 철새들이 찾는 생태 도시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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