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北김정은 본다면? "왜 배운대로 안사냐 묻겠다" [정치언박싱]

2021-06-26 671

  ■ 중앙일보 ‘정치 언박싱(unboxing)’은 여의도 정가에 떠오른 화제의 인물을 ‘비디오 상자’에 담아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정치권의 새로운 이슈, 복잡한 속사정, 흥미진진한 뒷얘기를 정리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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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36) 국민의힘 대표는 현재 대한민국 정치권에서 가장 핫한 인물이다. 어떤 평론가는 현재 한국 정치의 ‘빅3’를 이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으로 꼽기도 한다. 헌법의 만40세 대선 출마 제한 규정에 걸려 내년 3·9 대선에는 나갈 수 없지만 이름값으로는 이미 그 반열에 올랐다는 것이다.
 
이 대표에게는 ‘준스톤’이란 별명도 따라붙었다. 이준석의 ‘석’을 ‘石(돌)’을 뜻하는 영어 단어 ‘스톤(stone)’으로 바꿔 준스톤으로 부르는 것이다. 실제는 石이 아닌 錫을 쓰는 데도 말이다. 사실 이런 스타일의 별명은 흔히 셀럽(대중에게 영향력이 큰 유명 인사)에게 붙는다. ‘멋짐의 상징’인 아이돌 그룹 빅뱅의 정지용씨가 활동명을 ‘지(G)-드래곤(Dragon·용)’으로 삼은 데서부터 비롯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재드래곤’으로 부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어쨌든 그는 여러 면에서 한국 정치사를 새로 쓰고 있다. 제1야당의 최연소 대표, ‘0선 중진’이라는 신조어, 서류 가방 대신 백팩이 어울리는 대표 등 각종 탄생에 기여하고 있다.
 
또 하나 그가 한국 정치를 바꿔 놓는다면 아마 정치인의 화법이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그동안 여의도에서 정치인의 화법은 일종의 ‘기름장어’ 스타일이었다. 어떤 사안을 물으면 구체적 답변을 하기보다 ‘여러 국민의 뜻을 모아 좋은 방향으로 잘 해결하겠다’는 식이었다.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말을 하는 정치인이 많...

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4091833?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