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정치 행보 예고
최재형, 원전 감사 과정 노골적 불만 드러내
김동연 전 부총리도 야권의 구애 대상에 올라
’반문’ 정서 자리 잡으며 ’반사체’로 거론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야권 주자로 거론되는 최재형 감사원장, 그리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공통점은 모두 문재인 정부와 관련된 인사들이라는 겁니다.
아직은 반문 정서를 등에 업은 '반사체'에 머물러있다는 지적이 많은데, 대선 주자가 갖춰야 할 '발광체'인지는 피할 수 없는 검증 대상입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재인 정부 4년 차에 진행된 국회 국정감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줄곧 대립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처음으로 정치적 행보를 예고했고,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 우리 사회와 국민들을 위해서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은 좀 천천히 퇴임하고 나서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에 대한 감사 과정을 거론하며 노골적인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최재형 / 감사원장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 이렇게 감사 저항이 심한 감사는 제가 재임하는 동안에 처음 있는 겁니다. 자료 삭제는 물론이고, 와서 사실대로 얘기 안 합니다.]
여기에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냈던 김동연 전 부총리도 야권의 구애 대상입니다.
[김동연 / 전 경제부총리 (지난 20일) : (송영길 대표가 민주당에 더 가깝다고 했는데) 글쎄요. 그건 그분의 생각이시겠지만 제가 설명할 얘기는 아닐 것 같습니다.]
이들 인사의 공통점은 현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와 관련이 있다는 겁니다.
윤석열 전 총장은 검찰 개혁에, 최재형 원장은 탈원전 정책에, 김동연 전 부총리는 초기 경제 정책에 반기를 드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이른바 '반문' 정서가 자연스럽게 얹혀지면서 '반사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대권 주자가 되려면 '반사체'를 넘어 스스로 빛을 내는 '발광체'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 전 총장의 경우 스스로 강조하는 공정을 위해 어떤 국가 비전을 제시할지, 최재형 원장은 어떤 국가 발전을 위한 원칙 고수인지를 대중 앞에 공개하고 검증받아야 합니다.
김동연 전 부총리에게도 비판에 머물지 않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대선 주...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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